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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역사 왜곡 일본 잡지에 분개”…시애틀 90세 박길용씨 중앙일보에 제보, “말도 안된다”

역사 왜곡 일본 잡지 from chang on Vimeo. 일본의 유명 요미우리 신문사가 발간하는 월간잡지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이 전후 70년동안 주장해온 사실들을 모두 거짓말로 왜곡 반박하는 글이 실려 비난받고 있다. 본보 독자인 시애틀 90세 박길용씨는 12일 본보를 찾아와 차이나타운에 있는 일본 마켓 서점에서 며칠 전 9월호 ‘SAPIO' 잡지를 샀는데 한국과 중국을 왜곡해 비난하는 글이 특집으로 실렸다며 분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이 표지에 실린 이 잡지는 “중국과 한국 70년의 거짓말은 결말을 맺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해방 후 지난 70년동안 한국과 중국이 주장해온 일본에 대한 비난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12가지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터무니없이 반박하고 있다. 다음은 이 잡지의 왜곡된 주요 내용들이다. ▲위안부 문제: 한국은 강제 연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거짓말이고 강제 연행도 없었고 귀국 자유가 있었다. ▲한국인의 전시 징용: 한국은 강제 징용이라고 주장했으나 강제 노동이 아니고 인기 있는 외국에서 일하는 노동이었다. ▲독도 한국 영토 주장: 샌프란시스코 조약 체결로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국제법에 위반되게 한국 영토라고 거짓 주장하고 있다. ▲ 창씨개명 강제 주장: 강제가 아니었고 임의적인 것이었으며 거부해도 벌칙이 없었다. ▲2차대전 기간 조선반도 암흑기 주장: 암흑기가 아니라 일본이 철도, 도로, 전기 시설들을 정비하고 글을 아는 식자율도 4배로 증가했다. ▲ 한국은 2차세계 대전후 전승국 주장: 한국은 전승국도 패전국도 아닌 제 3국이다.▲ 한국은 전쟁후 돌아가는 일본인들을 도와주었다 주장: 거짓말이고 일본인에 대한 폭행이 많았다. ▲ 이승만 라인은 어업보호 목적 주장: 독도를 점령하기 위한 국제법 무시 처사이다.▲ 일본 전후 처리 끝나지 않았다 주장 : 이미 전후처리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봤다. ▲ 한국 언론 자유 보장 주장: 한국은 언론자유가 보장된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글을 쓰면 제재를 당한다.▲ 한국은 타국을 침략하지 않았다 주장: 한국은 일본과 베트남에 잔학한 행위를 했다. ▲한국은 선진국으로 국제 원조에 대단히 기여했다 주장: 거짓말이며 일본의 ODA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같은 일본 잡지의 왜곡주장에 대해 박길용장로는 “내 나이가 90세이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를 직접 겪어서 모든 사실을 잘 아는데 이 잡지가 주장하는 모든 것은 왜곡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잡지는 일본 우익파가 발간하는 것인데 말도 안되는 이같은 주장을 일본 유명 요미우리 신문사가 발간하는 잡지에 실릴 정도로 역사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과 일본인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 우려되고 특히 이같은 왜곡 잡지가 미주에까지 팔리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박길용씨는 동경 무선전신학교와 단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김포 공항장 등을 역임한 후 1981년 시애틀로 이민왔다.

2015-08-13

아베 연방의회 연설, 밖에서는 규탄 시위

신조 아베 일본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 당일인 29일, 미 의회 앞에는 한국계와 중국계 단체들이 집결해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약 500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는 오전 9시부터 아베 총리의 연설이 끝난 뒤인 낮 12시까지 진행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의회 안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와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이 시위에 합세했다. 이스라엘 의원은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 양심의 가책(remorse)과 존경심(respect)이 포함되길 바란다”며 “미래는 만들어 나갈 수 있지만 역사를 잊을 수는 없다.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는 것이 확실하다.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아베 총리의 이러한 행보를 절대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계 사상 처음으로 메릴랜드주 의회에 입성한 마크 장 하원의원도 참석해 시위대를 격려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의회에서도 지난 3월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위안부 문제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아베 총리가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위가 끝날 때쯤 시위 현장을 찾은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태평양 전쟁의 주범인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인 오늘(4월 29일), 진주만 폭격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한 이 의회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시위대는 이날 ‘아베 총리 물러나라’ ‘사과하라’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른 뒤 해산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린 아베 총리 규탄 시위는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주최하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태원),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 워싱턴 재향군인회(회장 이병희),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이경주),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회장 원미숙) 등 한인단체와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제프리 천 회장,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탠 차이 부회장 등 중국·대만 단체들이 참석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2015-04-30

"아베 하버드 방문" SNS…다국적 시위 이끌었다

미국·중국 학생 등 피켓 들고 모여 "사과 없는 일본" 100여 명 시위 28일 오전 8시30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연이 예정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문 앞.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역사는 다시 쓰여질 수 없다' 등의 피켓을 든 하버드대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학생 수는 순식간에 100여 명으로 불어났다. 미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외롭게 침묵시위를 하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섰다. 아베 총리는 이 할머니와 시위대를 피해 정문 대신 다른 출입구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이는 하버드대 한인학생회장인 최미도(21·사회학과 2학년)씨와 한국계 미국인 클라우딘 조(22·사회학과 4학년)씨. 두 사람은 사회운동과 관련된 수업에서 아베 총리가 방미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순간적으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클라우딘 언니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의기투합한 둘은 시위 준비에 착수했다. 하버드대의 각종 학생단체와 접촉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하버드 캠퍼스에 위안부 이슈를 알려나갔다. 아베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하루 전 보스턴을 찾은 이용수 할머니와 하버드 학생들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했다.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이 할머니의 참담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와의 만남은 학생들이 다음날 시위에 참가하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최씨는 이메일 등을 통해 "당신의 (시위) 30분이 아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꼭 나와달라"고 시위 동참을 독려했다. 학생들과 함께 당일 행사장에서 아베에 던질 질문도 준비했다. 질문은 경제학과 최민우(20)씨가 맡게 됐다. 그러나 아베는 일본 정부가 2차 대전 중 수많은 여성을 강제로 성노예로 만드는 데 개입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 "아베 총리의 답변에 너무 화가 났어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거잖아요." 최씨는 "위안부 문제는 정말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할머니, 동생일 수 있는 가까운 분에게 일어난 일"이라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원외고를 졸업한 뒤 하버드에 입학했다. 대원외고 시절 캄보디아와 네팔 초등학생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주는 동아리(와프·WHAF)를 만들어 활동했다. 최씨는 "구조적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일, 여성과 아동 인권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턴=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2015-04-29

끝내 사과 없었다…아베, 연방 의회 연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연방 의회에서 상.하 합동 연설을 했다. 아베는 반성하지도, 사죄하지도 않았다. 관계기사 본국지> 마이크 혼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오늘 연설에서도 일본군 위안부에 사죄하지 않았다.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거부는 아시아 지역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모욕을 준 것"이라며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과 주디 추 아태계의원총회 의장도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미래를 언급했는데 책임이나 반성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본의 책임 회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에 의원들은 환호하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일부 정치인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마치 스타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혔다"고 분노했다. 이날 워싱턴DC 일대 한인들은 오전 9시부터 의사당 앞에서 아베 총리 규탄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한인은 물론, 중국.대만계 단체와 스티브 이스라엘 연방 하원 등 500명 가량이 참가했다. 남가주 한인들도 내일(5월 1일) LA를 찾는 아베 총리에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연다. LA한인회 등 30여 개 한인.일본계.중국계 단체는 이날 오전 9시30분 LA다운타운 퍼싱스퀘어(532 S. Olive St.)를 출발해 오후 12시 아베 총리 참석 오찬이 열리는 빌트모어호텔(506 S. Grand Ave.)까지 평화행진한다. 이어 일본 영사관으로 이동한다. 이재희 기자

2015-04-29

오바마 '하이쿠'<일본 전통시> 읊으며 "간파이"<일본어로 건배>

'닷사이(獺祭)' '하이쿠(俳句.일본 고유의 단시)' '오바마 그릇 1호' '미셸 재배 야채'.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환대하기 위해 준비한 리스트들이다.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장. 고급 사케(일본술) '닷사이'가 따라진 일본식 초코(사케 전용잔)를 쳐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둘의 우정과 두 나라 최고의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사를 제창했다. 닷사이는 아베의 고향 야마구치현의 사케로 720ml 한 병에 3만2400엔(약 30만원). 닷사이 중에도 최고급인 '준마이 다이긴조(정미율 50% 이하)'를 구하기 위해 주일 미국대사관이 직접 주조장을 찾아 구입했다. 야마구치 출신인 아베를 배려한 대목이다. 이어 오바마는 자리에 앉지 않고 돌연 '하이쿠'를 읊었다. 하이쿠는 5-7-5의 음절로 이루어진 한 줄짜리 정형시. 다만 미국에선 'Haiku'로 보급되면서 3행 17음절 이내로 표기된다. 'Spring green and friendship/United States and Japan/Nagoyaka ni(춘록 미.일의 유대 화합으로)'. 오바마는 마지막 행을 일본어로 읊은 뒤 만찬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해석해줬다. 이어 "우리 손님인 아베 총리 부부 그리고 미.일 동맹을 위해"라고 건배를 제의한 오바마 대통령은 건배의 일본말인 "간파이"를 선창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미.일 동맹과 같은 관계는 다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미국과 버락(오바마)이 도전에 직면할 때면 항상 일본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식기 세트 '카일루아 블루(Kailua Blue)'가 처음 공개됐다. 전채로 나온 샐러드는 투명 필름과 일본 전통 선물을 묶을 때 사용하는 매듭(미즈히키)으로 묶은 채 나와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샐러드에 들어간 채소는 백악관 내 텃밭에서 미셸이 직접 재배한 것이었다. 그리고 디저트는 아베 총리의 이름에 빗대 '아베카와 떡(시즈오카현 찹쌀떡)'을 얹은 케이크를 내놓았다. 김현기 기자

2015-04-29

한인 시민단체들 "아베는 말장난 그만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전체회의 합동연설을 한 29일 오전 의사당 앞에는 일본의 침략 범죄와 위안부 강제 동원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인근 지역의 시민단체회원 200여 명이 참가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시민참여센터와 뉴욕가정상담소 재향군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과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당선자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장 등이 이른 새벽부터 대절 버스를 타고 참가했다. 또 새누리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도 함께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아베 총리는 말장난을 중단하고 사과하라' '과거를 부정하면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된다' '위안부 결의안'은 어디 갔느냐'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아베 총리가 역사를 똑바로 볼 것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역사 왜곡 중단하라" "사과하라" 등을 외쳤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과 2007년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 등이 시위대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스라엘 의원은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인권과 여성 문제 차원에서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며 "아베 의원의 사과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존중을 나타낼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혼다 의원의 배려로 전체 회의장에 입장해 아베 총리의 연설을 직접 지켜봤다. 시위를 주도한 시민참여센터는 이날 아베 총리 연설 직후 30여 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압박을 거듭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서한에서 "이번 아베 총리 연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연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국제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아베 총리는 일본정부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는 모호한 말들로 말장난을 반복할 뿐이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더 많은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의원들도 다시 한번 일본에 사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다시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NHK와 교토통신 등 일본 기자들도 대거 참석해 시위를 취재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2015-04-29

워싱턴 한인들, 연방의회 앞에서 아베 규탄 시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하루 앞둔 28일, 의회 앞에선 아베 총리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워싱턴 DC 지역의 한국과 중국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아베 총리의 역사관을 문제 삼고 규탄했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주최하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태원),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 워싱턴 재향군인회(회장 이병희),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이경주),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회장 원미숙) 등 한인단체와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제프리 천 회장,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탠 차이 부회장 등 중국·대만 단체들도 참석했다. 정대위는 이날 “아베 신조와 다른 일본 지도자들이 양심을 회복하고 위안부 피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전쟁 범죄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규탄할 것이다. 일본이 범죄 사실을 진실되게 기록하고 교육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전쟁 범죄국 일본이 자국의 평화헌법 9조를 망각하거나 이를 묻어버리려는 일체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위대는 이날 ‘진주만을 기억하라’ ‘보상하라’ ‘강간에 위안(comfort)은 없다’ 등의 피켓을 들고 ‘역사 왜곡 중단하라’ ‘사과하라’ 등을 외쳤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소속의 심진태씨는 이날 “아버지가 일본에 강제징용돼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2세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됐다”며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이 사과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내일 의회에 들어가 아베 연설을 직접 들을 것”이라며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두 눈 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수요집회 때마다 부르는 노래인 ‘바위처럼’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28일 백악관 앞에서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김종훈 의원(새누리)과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기자들도 대거 참석해 시위를 취재했다. 시위참가자는 120~150명 정도로 추산됐다. 한편 이들 단체는 29일에도 미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와 게이더스버그 롯데마트, 애난데일 K마트에서 각각 버스를 운행한다. 메릴랜드에서는 오전 8시, 애난데일에서는 오전 8시 15분에 버스가 출발하며 참석자들은 출발 15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정대위는 당부했다. ▷차량 문의: 410-961-3466(엘리컷시티), 202-746-2186(게이더스버그), 703-354-3900(애난데일)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2015-04-29

“아베는 역사 앞에 사죄하라”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경제 동맹을 강화한다고 밝힌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일본총영사관 앞에서는 한인과 중국인 등 300여명이 모여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중국화상총회 등 중국커뮤니티가 대거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미주한인총연합회 이정순 회장과 신민호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김관희 SF노인회장, 재향군인회 미북서부지회 김완식 회장을 비롯한 한인들도 50여명이 참가해 일본의 진심어린 과거사 반성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김관희 SF노인회장은 “아베 총리가 일제의 침략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이제는 독도 영유권 문제, 위안부에 대한 인신매매 폄하 등 오히려 주변국과 대결양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물론 일본은 지금이라도 과거사에 대해 받아 들이고 한국 등 주변국들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가주 상해출신중국인협회장 프레드 첸씨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난징 대학살과 위안부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만행을 저질렀다”며 “하지만 일본은 사과는 커녕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북가주화인문화체육회, 항일전쟁알리기연합회, 광주동학회, 중국화평통일촉구회 등 20여개 단체들이 참가해 “과거사 인정”“아베 총리 사과”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이 넘도록 시위를 펼쳤다. 한편,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30일에도 집회를 한차례 더 연다고 밝혔으며, 일부 단체들은 이날 아베 총리가 강연을 펼치는 스탠퍼드대 앞에서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현 기자

2015-04-28

한인단체들, 연방의회 앞서 “아베 사과하라” 시위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워싱턴DC 방문에 맞춰 한인단체들이 연방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에 과거사 사과를 촉구하는 전면 의견광고를 게재한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 등은 아베의 과거사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갖는다. 함은선 정대위 이사장은 27일 “양일간 시위 참가자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버스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와 게이더스버그 롯데마트, 버지니아 애난데일 K마트 주차장에서 각각 출발한다. 메릴랜드에서는 오전 8시, 애난데일에서는 오전 8시 15분에 버스가 출발하며 참석자들은 출발 15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정대위는 당부했다. 함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 당일인 29일에는 타지역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시위대 규모는 약 7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대위는 28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다. 아베 총리는 27일 하버드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된 여성들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설명할 수 없는 피해를 봤다”며 “이런 차원에서 내 입장은 이전 총리들과 다르지 않다. 나 역시 여러 번에 걸쳐 고노 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차량 문의: 410-961-3466(엘리컷시티), 202-746-2186(게이더스버그), 703-354-3900(애난데일)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2015-04-28

릴라이언스 시큐리티 아베 칸 대표 “법·범죄 용어 숙지 바람직”

“자영업주 분들은 범죄·법 관련 용어를 틈틈이 익혀 두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누군가를 신고할 때 경찰과의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해집니다.” 지난 22일 알바니팍 상가안전간담회에서 강사로 나선 아베 칸(사진) 릴라이언스 시큐리티(Reliance Security) 서비스 대표는 “시민으로서 곤란한 일을 당하면 ‘누군가를 체포해 달라’고 요청할 권리가 있다. 반면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칸 대표는 이어 “누군가를 신고해 놓고도 영어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해 법원에 출석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사건이 유야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누군가를 신고, 부득이하게 처벌해야 한다면 법원에 반드시 출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행을 의심해 누군가를 붙잡아두거나 추궁할 때의 요령도 설명했다. 칸 대표에 따르면 손님이 들어와 일부러 2~30달러 정도 되는 물건을 훔치는 척 하는 수가 있다. 당연히 업주나 직원들이 몸수색을 요구한 뒤 다 찾아봐도 손님의 몸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훔치는 척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칸 대표는 “이 경우 손님이 진짜로 노리는 것은 2~30달러짜리 물건이 아니라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소송을 거는 것이다. 승소하면 수만 달러까지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누군가를 추궁할 때도 100%, 범행이 확실 할 때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도가 금품을 요구하면 그냥 줘야 한다.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며 “금품을 내 준 후 경찰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박웅진 기자

2015-04-27

[박상수 칼럼] 시민권자 한인들이 아베를 막아야 한다

마침내 아베가 미국에 왔다. 미국 의회 연설을 계기로 2차대전이라는 과거를 감추고, 미국을 앞장세워 세계 지도국가가 되겠다는 속셈이다. 우리 땅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적반하장, 부당한 역사왜곡, 천인공노할 위안부 성노리개 만행에 대해서는 백배 사과해도 분이 풀리지 않을텐데, 아베는 도리어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우리는 일본의 태도에 분개하지 않을수 없다. 그들은 전쟁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36년간 독재정치를 펴면서 독립투사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 ‘내선일체’를 명분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도 말살하려고 했고, 심지어 우리의 성과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바꾸려 했다. 힘들여 농사지은 곡식을 일본인들이 빼앗아가서, 우리들은 초근목피를 먹으며 죽지못해 간신히 살았다. 일제로 인한 배고픔을 경험하지 않은 지금 젊은이들은 모를 것이다. 아베는 나와 같은 노인들이 죽고 난 다음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의 침략행위를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일제시대를 겪어본 나같은 사람이 아직 멀쩡히 살아있는데, 어찌 그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를 모두 거짓말로 꾸밀 속셈인가. 일본은 2차대전 패전으로 한국, 중국, 동남아를 모두 토해낸 것이 아까운 모양이지만, 역사는 거짓으로 위장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언제나 그랬다. 그들은 허리춤에 긴 칼을 차고 다니면서 툭하면 칼을 빼서 싸우려 한다. 끊임없이 자기들끼리도 싸우다가, 나라가 어려워지면 눈을 국외로 돌려서 한국과 같은 허약한 나라를 침공해서 재미를 봤다. 다음에 만주로, 다시 중국으로, 동남아로 가서 침략전쟁을 벌였다. 심지어는 미국에게도 싸움을 붙었다가 망했다.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미국에 패전한 일본은 바짝 엎드렸다가, 7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힘을 키웠다. 이번에는 돈으로 로비를 벌여 미국을 자기편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스스로 군대를 만들고 무장해서 미국을 대신해 싸워주겠다고 아부하니, 미국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일제시대 식민지 교육을 받은 나같은 세대는 잘 알고 있다. 일제는 “미국의 미자는 ‘쌀미’자를 쓴다. 언젠가는 일본이 미국을 먹는다”고 가르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은 일본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지금 미국은 자기들이 지금 유리한 줄만 알지, 일본의 속셈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처럼 약소국의 서러움을 아는 사람은 일본의 실체를 안다. 미국 시민권자인 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정치권에 일제의 속셈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원 16명, 각국 대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꾸준히 편지를 보내고 있다. 비록 영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젊은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제의 거짓을 알리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갖고 투표권을 가진 우리교민이 먼저 나서서 일본의 부당함을 미국 정치권에 알려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이 나라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그것이 우리가 자손만대로 살아가야 할 미국 땅의 비극을 막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정치권은 일본을 이용해야겠지만, 일본의 속셈을 정확히 알고 지나친 것은 바로잡도록 시민권자가 먼저 나서야 한다. 이제 시민권자들이 먼저 정치권에 알려야 한다. 영어를 못해도, 영어를 잘해도 상관없다. 열심히 편지를 써서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보내자. 시간이 없고 글을 몰라서, 또 일본의 보복이 두려워 할 말을 못한다면 일제시대 비극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미국내 한인사회에서 우리들끼리 싸울 때는 용감하면서, 이럴 때 침묵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2015-04-27

워싱턴 한인들, 아베 총리 규탄 대회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에 맞춰 미주 한인 사회가 이에 대해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다. 아베 총리가 워싱턴 DC 지역에 도착하는 28일부터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예정된 29일까지 양일간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 등 한인 단체들은 아베 총리의 확실한 과거사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정대위 함은선 이사장은 26일 “워싱턴 지역 한인회들을 비롯해 6.25참전유공자회와 같은 안보단체들이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며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 한인 단체는 물론, 중국 단체들이 합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8일에는 200명, 의회 연설 당일인 29일에는 500명 가량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자 전회장은 “29일에는 타지역 참가자들까지 모두 합치면 7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는 양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미 의회 앞에서 열릴 예정이며 성명서 발표와 결의안 낭독, 각 단체장들의 성명서와 연설 등이 준비됐다. 함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각종 구호를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대위는 워싱턴포스트(WP)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 등을 담은 아베 총리 규탄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함 이사장은 “현재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다. 광고 도안 및 내용 등은 WP 법률팀에서도 최종 통과됐으며 28~29일 양일 중에 실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대위는 7만5000달러에 달하는 전면 광고비를 구하기 위해 기금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26일 공식 집계된 모금액은 약 3만5000달러다. 함 이사장은 “공식 집계된 금액에 추가로 모금한 금액으로 광고비를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2015-04-27

"일본, 본색 드러낼 것…독도에 무력 행위 가능성"

이길주 교수 "아베는 정치적 위상 요구 미 정치권 해결 기대는 순진" 유키 테라자와 교수 "일 우익 '피해자 코스프레' 한국도 역사 바로잡기 필요" 김동찬 대표 "미 의원들도 문제 본질 이해 일본 무장은 중국 자극 인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미국을 찾는다.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방문에서는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과거사라는 대형 이슈들을 연이어 꺼내든다. 특히 방미 일정의 정점이 될 29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사 문제를 비켜가며 미.일 동맹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는 연일 커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일본 격상이라는 이익만을 챙기려 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연설의 논란 이유와 그 이면에 있는 의미 등을 바라보기 위해 24일 본사에서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아베 총리 연설 배경과 의미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동찬 대표.이하 김 대표) 미국이 원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봉쇄다. 이를 위해 일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백악관과 국무부 그리고 의회는 실리를 선택했다. 지난해 연말 일본 로비스트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찾아 아베 총리의 연설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악관 측이 아베 총리 초청 의사를 밝혔고 베이너 의장 등의 주도로 의회 합동회의 연설이 성사됐다." "(이길주 교수.이하 이 교수) 일본은 미국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다. 영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특별했던 것처럼 일본과 미국의 관계도 특별한 관계다. 정치적이나 역사적으로 일본은 미국의 정책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그간 그 위상에 비해 정치적 예우를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 아베 총리는 그 전통을 깨고 자신의 위치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고 미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셈이다." "(유키 테라자와 교수.이하 테라자와 교수) 아베 정권에서 국방비가 엄청 늘어났다. 다른 아시아 국가는 일본의 국방비 증가를 우려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억제를 희망하는 미국은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고마워할 것이다. 결국 이 같은 배경이 아베 총리의 연설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보인다." -연설이 확정됐는 데도 여전히 반대하며 과거사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 교수) 정치는 이미지의 게임이다. 아베 총리는 이를 정확히 읽은 것 같다. 아베 총리는 새로운 일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정통적인 일본 지도층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깼다. 하지만 한국 등 침탈 피해를 본 국가들은 물론이고 진주만 폭격을 당한 미국에 사는 이들 역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분명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김 대표) 지난 3개월간 아베 총리 연설 반대 캠페인을 통해 만나본 의원 가운데 이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했던 인물은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이 유일했다. 의원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7600장이 넘는 연설 반대 청원서(www.kafus.org)가 큰 역할을 했다. 청원서를 받은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보면 일본에는 전범은 없고 전쟁 영웅만 있다. 또 신사 옆 전쟁 박물관에서는 전쟁의 원흉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고 원자폭탄을 투하한 트루먼 대통령이 전범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를 알게 된 의원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 때문에 이번 연설이 아베의 본 모습을 가르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베 총리는 의회 연설까지는 성공시켰지만 이후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의원들은 일본이 무장화를 원하며 이는 중국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테라자와 교수)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원폭 투하를 비난하고 미국의 사과와 배상을 강하게 요구하는 부류다. 20년 전만 해도 이 같은 목소리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쟁 가해자인 일본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또 일본 내부에서는 무장화를 통해 대외적인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하지만 과거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아베 총리 연설 이후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김 대표) 아베 총리의 연설은 '역사 뒤집기'의 목적을 띠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맞물려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는 메시지를 주려 하겠지만 정작 아베 총리의 '과거사 지우기'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저해하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연설은 일본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본은 미국이 원하는 대중국 봉쇄 역할을 하면서 단기적으로는 한반도에 시선을 둘 것이다. 수년 안에 독도에 대한 물리적 행위를 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일본은 미국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희망할 것이다. 미국은 일본이라는 동맹을 얻으면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잃을 수 있다. 미국은 일본을 중심으로 반중국 전선을 만들기 원하지만 결국 일본이라는 존재가 동맹을 막는 근본 이유다." "(이 교수) 아베 총리의 연설도 중요하지만 역사 바로 잡기에 대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고 모든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다. 또 미 정치권이 이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너무 어린 생각이다. 한인사회 입장에서 홀로코스트를 볼 필요가 있다. 홀로코스트 문제에 대한 유대인들의 노력은 방대했다. 엄청난 학문적인 연구와 함께 역사적인 사료를 모았다. 그리고 책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등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데 노력했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란 것이다. 우리도 이 같은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료와 증언을 모으고 책을 쓰고 사료를 만들어야 한다. 진실을 요구하는 것만큼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테라자와 교수) 사과와 배상을 계속 거부하는 자세로 인해 앞으로 살아갈 일본의 차세대들이 전 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인권 문제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일본 오사카에도 위안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한국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알게 됐다. 일본 안에서도 위안소가 운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무척 충격적이었다. 바른 역사 교육이 없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를 것이다. 한국 역시 역사 바로잡기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위안부를 부끄러운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의 증언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으는 등 체계적인 연구와 규명 노력을 해야 한다. 진실을 담고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거짓으로 여길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사회=신동찬 사회부장 정리=서한서 기자 사진=이조은 기자

2015-04-24

하원 '아베 옥죄기' 집단행동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조이고 있다. 전쟁 범죄를 인정.반성하고 피해자에 사과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언론계에 이어 정치계도 들고 일어섰다. 연방 하원은 연판장까지 돌렸다. ▶아베를 조여라= 연방 하원의원 25명은 23일 집단행동에 나섰다. 집단행동에는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 에드 로이스(공화) 외교위원장 등 민주, 공화 정당에 상관없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는 역사를 직시,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공식으로 재확인 및 인정하고 위안부를 비롯해 과거사 문제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연명 서한을 작성해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 보냈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적극 나서면서도, 이번 아베 총리의 연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중립을 표해온 로이스 위원장이 동참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이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는데도 공화당 소속 의원 8명이 이번 집단행동에 참여한 것도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연방 하원의 초당파적 집단행동은 아베 총리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위기 돌아섰다= 베이너 의장이 아베 총리를 연설에 초청하고, 로이스 위원장이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영문판 받기를 거부해 일본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았다. 하지만 언론이 치고 나갔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유력 언론이 잇달아 아베 총리에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21일 열린 하원의회 회의에서 찰스 랭글 등 의원 5명이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 깨끗이 사과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특히 혼다 의원의 연설을 위해 다른 의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양보하기도 했다. 의원 5명의 연설 다음날 실라 잭슨리 의원이 의회 공식 의사록에 성명을 남기면서 사과 촉구 대열에 동참했다. 5명의 연설 및 공개 성명이 의원 25명을 연판장에 서명케 한 촉매였다. 정치권의 분위기 반전은 '반성과 사과'라는 미국 여론의 큰 울림을 반영한 상징이다. 아베 총리는 내주 29일 연방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재희 기자

2015-04-23

내달 1일 아베 LA방문 때 침묵 시위

내주 29일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월 1일 LA를 찾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2시 LA다운타운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오찬을 하고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면담한 뒤 리틀도쿄 일미박물관에서 열리는 재미일본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에 가주한미포럼(이하 포럼)은 한인 및 타 커뮤니티 인권.여성 단체 등과 연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빌트모어 호텔 앞에서 오찬 참석자와 행인들에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 시도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포럼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과 망언은 역사적 진실을 외치는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한 행위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앞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과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편지를 가세티 시장에 보낼 계획이다. 한편, 포럼은 아베 총리의 연설에 맞춰 일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하기 위해 기금 모금을 하고 있다. 기부는 5월 9일까지 LA한인회관과 로데오서점에 설치된 모금함에 하면 된다. 수표(payable to: KAF, 701 S. Kingsley Dr. #301, LA, CA 90005)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이재희 기자

2015-04-22

연방하원의원 5명 "아베, 과거사 사과를" 본희의장 연설 압박

연방하원의원들이 21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과거사를 직시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혼다 찰스 랭글 스티브 이스라엘 빌 파스크렐 그레이스 멩 등 지한파 의원 5명은 이날 아베 총리가 합동 연설에 나서는 하원 본회의장에서 공식 연설과 의사록 제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의 요구는 일반 기자회견이 아닌 미 의회의 공식 기록으로 남는 본회의장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혼다 의원은 연설에서 "2차대전 후 70년이 지난 지금이 아베 총리가 분명하고도 명백하게 사과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일부에서는 일본이 충분히 사과했고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말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 시도를 보면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일본 정부는 두 걸음을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혼다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 자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언급하며 "70년이 지났지만 이 할머니와 돌아가신 수십만 명의 영혼들이 정의와 평화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스라엘 의원은 "아베 총리는 합동연설에서 일본의 잔학 행위와 성 노예를 강요받았던 여성들을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며 "이 상처를 치유해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파스크렐 의원은 "다음주 방미하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라는 역사적 문제를 다뤄 치유와 겸손한 화해의 기반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랭글 의원은 "(역사문제와 관련한)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4명의 의원들은 모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멩 의원은 의사록을 제출해 "1993년 고노 담화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이 담화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같은 불일치는 미국.일본.한국의 3자 관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혼다 의원 등의 연설은 일본 측의 로비를 우려해 전날 결정된 뒤에도 외부에 사전 예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설에 나선 의원들 중 랭글.이스라엘.파스크렐 의원 등 3명은 뉴욕 또는 뉴저지가 지역구로 현지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연설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현지 한인단체 인사는 "당초 하원 외교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는 방안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아베 정부에 추가 압박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아베 총리는 (나와 같은) 역사의 증인을 똑똑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일본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에 오니 미국과 대화해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 반드시 다른 나라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과거사가 방미의 주된 이슈가 아님을 드러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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